입찰서 접수 마감, 정각 단위로만 지정
시간당 최대 1천500건으로 제한 운영
조달청이 나라장터 시스템의 과부하와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입찰서 접수 마감 시간을 분산한다.
15일 조달청에 따르면 그간 나라장터를 이용한 입찰공고에서 입찰서 접수 마감 시간은 근무일 오전 10시~오후 5시 사이에 ‘분’ 단위로 자유롭게 지정됐다.
하지만 이달 21일부터는 정각으로만 접수 마감 시간을 정할 수 있게 하고, 시간당 1500건으로 제한해 특정 시간대 입찰서 접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그간 조달기업은 오전 10시에 주로 입찰서를 제출하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같은 시간대 마감이 임박한 입찰서 제출이 일시에 몰리면서 오전 10시를 즈음한 시스템 장애 발생 위험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10시 마감 공고 건수는 일평균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조달청은 이달 24일 나라장터 입찰 관련 서버를 기존 3대에서 5대로 증설하는 등 시스템 장애 예방을 위한 선제 대응에도 나선다. 또 올해 하반기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에 따라 신규 서버 구매에 제한이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서버 중 사용량이 적은 서버를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형식 조달청 공정조달국장은 “공공기관과 조달기업이 불편함 없이 나라장터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조달기업도 입찰서 접수 마감 시간에 임박한 투찰보다는 여유롭게 전날 오후 시간대에 투찰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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