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458억원…전년比 1300% 증가
매출 9942억원으로 69.2% 상승
카지노 일본 VIP 수요 늘고 리조트도 호조
올해 중국 마케팅 강화 등 성장세 지속 기대
파라다이스가 일본인 관광객과 호캉스(호텔＋바캉스) 수요의 동반 상승으로 외국인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458억원으로 전년(104억원)보다 129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9942억원으로 69.2% 증가했고 순이익은 847억원으로 435.5% 늘었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정상화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81%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부문별로는 파라다이스 4개 카지노(서울 워커힐, 부산, 제주그랜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합산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증가한 74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영업장의 지난해 드롭액(고객이 칩 구입을 위해 지불한 금액)은 6조1733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일본 VIP와 매스(일반고객) 드롭액이 각각 2조7962억원과 1조299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리조트 부문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전환에 따른 해외여행 확대에도 국내 호캉스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출이 전년보다 7% 상승한 120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방한 중국 관광객 수요에 대비해 카지노 부문에서 다양한 VIP 이벤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리조트 부문은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 시그니처 이벤트를 바탕으로 럭셔리 호캉스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인천 영종도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 최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앞서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해 9월 씨트립과 협력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총 900만뷰 이상, 좋아요 56만개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예약률도 80%를 넘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보다 중국 VIP 회복이 지연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일본 VIP와 매스 시장이 동반 성장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일본 시장은 레저 관련 다양한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 회복에 맞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VIP 이벤트와 스포츠 마케팅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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