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대책위 블랙리스트 의혹 반박
"대책위, 인사평가 자료 조작 정황"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가 15일 권영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법률원장(쿠팡대책위 대표)에 대해 형사고소에 나선다.
전날 쿠팡대책위(쿠팡노동자의 건강한 노동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가 ‘쿠팡 블랙리스트 의혹 법적 대응 기자회견’에서 1만6450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 일부를 공개하며 쿠팡을 대상으로 집단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에 나서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쿠팡대책위는"취업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실제 채용 제한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면 근로기준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 법 위반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쿠팡대책위가 내놓은 자료가 조작됐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은 "CFS 인사평가 자료에 '대구센터' 등의 표현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권영국 변호사 등은 CFS가 비밀기호를 활용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며 "'노조 직함' 항목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권 변호사는 임의로 항목을 추가했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은 또 권 변호사가 쿠팡이 조직적으로 댓글부대를 운영하며 여론을 조작했다고 허위주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쿠팡 측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조작 자료를 유포하고 상식적인 여론조차 폄훼한 권영국 전 민노총 법률원장에 대해 형사고소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