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협회장 선출 앞서 취재진 만나
지난해 LG엔솔 CEO 취임 후 첫 외부 행사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최근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를 나눠달라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요구와 관련해 "GM만의 사안은 아니고 고객과 서로 윈윈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좋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이사회 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방한한 메리 베라 GM 회장과 수익성을 좌우할 AMPC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고객사들과) 계속 논의 중이며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김 사장이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갖는 첫 외부 행사였다. 김 사장은 이날 협회 이사회에서 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사장은 베라 회장과 기존 합작 3공장 외에 다른 논의를 했는지 묻는 말에 "저희가 이제 곧 시작하는 미국 테네시 2공장 양산을 포함해 그간 여러가지 함께 해왔던 협력을 잘해나가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시장에서 화두인 4680 배터리 생산에 대해서는 "원통형 46파이 고객사는 테슬라 외에 다른 고객사와도 논의하고 있다"며 "오창공장에서 빠르면 오는 8월 양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합작한 인도네시 공장은 오는 4월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성과급에 대한 직원 불만과 관련해 "성과급 룰을 바꾼 적은 없었다"며 "정책적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여러 외부 변수에 축소되거나 흔들리곤 하는데 이 불확실성을 저희가 목표로 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표 대비 달성도로 평가하기 때문에 IRA 관련 요인을 넣거나 안 넣어도 같은 상황"이라며 "우리 구성원들이 느끼기에는 외부에 발표되는 것과 괴리감이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부분을 좋게 풀어나가기 위해 방안을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비중국 시장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데 대해 "저희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지향한다"며 "제품의 기본적인 경쟁력,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원가 경쟁력, 미래 기술 확보에 집중해 그간 해왔던 대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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