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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국세청장 "AI 상담원 도입 등 전자세정 혁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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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024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
AI 검색·상담원 등 본격 도입

김창기 국세청장은 "인공지능(AI) 세무상담을 도입해 모든 납세자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전자세정을 한 차원 더 혁신하겠다"고 15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무관서장회의는 앞서 발표한 올해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실천 방안을 전국의 관서장들에게 공유하고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다짐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 김 청장은 "올해는 반도체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입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며 "국세청 본연의 업무인 세입예산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세수진행상황과 우발요인을 치밀하게 관리하는 한편 모든 국민이 불편 없이 성실하게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창기 국세청장 "AI 상담원 도입 등 전자세정 혁신할 것" 김창기 국세청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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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은 향후 2년간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홈택스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핵심은 AI다. 최근 민간에서 공격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을 홈택스에 도입하는 원년으로 삼아 AI 검색기능과 AI 상담원 등 AI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론 납세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한 번에 찾아갈 수 있도록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검색 기능 구현에 나선다. 검색어를 잘못 입력한 경우에는 자동으로 수정하고, 검색 결과 뿐만 아니라 검색어와 관련 있는 유사 질의도 제공하는 식이다. 또 수많은 검색자료를 AI가 실시간으로 홈택스뿐만 아니라 네이버·유튜브 등 민간 플랫폼 내용까지 검색·요약하고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는 홈택스 AI 상담을 시범 도입한다. AI 상담원이 납세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생성형 AI가 문의 사항을 분석한 후 가장 최적의 답변을 생성해서 납세자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상담 전화의 65%가량을 차지하는 사용법·화면 경로 등 단순 문의는 AI 상담원이 담당해 납세자들의 상담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택스 화면은 단순화하고 납세자 유형별 맞춤형 메뉴만 선택적으로 제공해 납세자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쉽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홈택스에서는 5000여개의 화면과 800여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납세자가 로그인 시 개인에게는 납부·환급할 세액을 보여주고 즉시 신고하는 메뉴를, 세무대리인에게는 세무대리 전용메뉴를 제공하는 식이다.


또 국세청은 하반기에 있을 제53차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 개최국으로서의 높아진 위상을 토대로 해외진출 한국기업과 국내 외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K-세정외교'를 통한 내·외국기업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하고,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악의적 탈세에는 조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불법사채와 주가조작, 다단계판매 사기와 같이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폭리를 취하는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단해야 한다"며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징수 활동도 더욱 강화해 은닉 재산을 철저히 색출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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