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임직원 모금 증가
SK하이닉스 구성원이 22억9000만원의 '행복나눔기금'을 자발적으로 모금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14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2024 행복나눔기금 전달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전달식에는 황인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과 SK하이닉스 김동섭 대외협력 사장, 황용준 이천노조위원장, 고상남 청주노조위원장, 김병호 기술사무직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1년부터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해 행복나눔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금은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가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 기탁액은 약 322억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 대비 1억3000만원 늘어난 2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있었음에도 기부액이 늘었다.
행복나눔기금은 사회 약자를 돕고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된다. 작년엔 치매 노인과 발달장애인 실종을 예방하는 ‘행복 GPS'와 독거노인 대상 인공지능(AI) 스피커를 지원하는 '실버프렌드' 등 사업에 기금이 쓰였다.
김동섭 사장은 전달식에서 "행복나눔기금은 회사가 어려움을 겪는 시기에도 한결같이 지속해 온 역사가 담긴 기금"이라며 "지난해 누적 기탁액 300억원을 돌파했는데, 이 흐름을 이어가 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필요한 온기를 전달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내 우수 기부자와 봉사자를 격려하는 시상식도 열렸다. 10년 넘게 기부를 한 안재석 TL, 오지환 기정, 김유미 기정과 사내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허혜은 TL이 '행복나눔실천상'을 받았다.
올해는 독특한 방식의 기부활동을 한 구성원을 위해 '행복나눔특별상'이 신설됐는데, 첫 번째 수상자는 마라톤을 뛴 거리만큼 소아암 어린이 환자에게 후원하는 '1m 1원의 사랑' 캠페인을 이끈 오경택 TL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