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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재해 탓에 '金사과'…재해예방시설 대폭 늘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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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내달 원예농산물 중장기 대책 발표
냉해 방지시설 지원 확대, 내재해성 품종 개발

정부가 최근 사과와 배 등의 과일값 불안이 지속되자 잇단 기상재해에 따른 생산량 감축을 막기 위해 과수 재해예방 시설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재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5일 "지난해 사과와 배 등이 냉해와 우박 등 기상재해에 생산량이 감소하며 이번 설 연휴에도 다른 성수품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며 "빈번해진 기상재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설 지원을 늘리고, 품종 개량 등의 방안을 담은 '원예농산물 중장기 대책'을 다음 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설 연휴를 앞두고 사과와 배 가격은 급등했다. 사과(상품 기준) 10개 소비자가격은 올해 1월19일~2월8일 평균 2만6412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전인 1월2~20일보다 10.4%, 배(10개)는 3만2725원으로 18.9% 뛰었다. 반면 16개 설 성수품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3.2% 낮은 수준을 보였다.


농식품부는 이 같은 사과·배 가격상승이 지난해 발생한 냉해와 탄저병 등으로 생산이 많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사과와 배 공급량을 늘리고 할인을 지원한 단기 대책으로는 지속적인 가격 안정이 어렵다고 보고 보다 장기적인, 즉 기상이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재해 탓에 '金사과'…재해예방시설 대폭 늘린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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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39만4000t으로 전년 대비 30.3% 급감했다. 각종 재해에 따른 것인데 지난해 사과 농가에만 2238억7100만원의 재해보험금이 지급됐다. 1년 전보다는 85%, 직전 3년 평균(1942억8400만원) 대비로도 15.2% 증가한 규모로 그만큼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올해 과일 생육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관리하기 위한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지난달 구성한 데 이어 재해예방시설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따뜻한 바람을 공급해 냉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하는 '열풍방상팬'과 지속해서 물을 분사해 주위 온도를 높여주는 '미세살수장치' 등의 시설 보급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재해성 품종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수 생육관리 협의체를 중심으로 재해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생육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재해 예방시설 설치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구체적인 지원 확대 규모는 예산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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