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8조1058억 사상 최대
영업익은 11% 줄어든 5019억
카카오가 지난해 매출 8조원을 돌파하고도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15일 카카오는 2023년 4분기 연결 매출이 2조1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사상 처음 연간 매출 8조원 시대를 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플랫폼 매출은 4조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1.3% 늘어난 2조1090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개편 등 카카오톡의 진화를 토대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증가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친구탭 주목도 개선으로 광고주 수요가 늘었고 톡채널 도입 광고주와 채널 친구 수가 증가한 덕이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9890억원이다. 프리미엄 선물 라인업을 확장하고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이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대비 19% 줄어든 3440억원이다. 사내독립기업으로 전환한 포털비즈 부문은 글로벌 파트너와 제휴를 통해 광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등 손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1조6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연말 이동 수요가 급증하면서 모빌리티 매출이 늘었고 해외 결제 증가로 페이 매출도 늘었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4조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스토리 매출은 922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스토리 부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매출이 줄었다.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거래액이 늘었음에도 엔저 영향으로 원화 환산 매출이 감소했다. 뮤직 매출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1조7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늘었다. 미디어 매출은 제작 진행률 차이로 전년 대비 14% 감소한 3550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9% 줄어든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비용은 7조6039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매출 연동비가 전년 대비 17.3% 늘어난 3조1120억원을 기록했고 외주·인프라비도 1조1380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서비스 개편과 이용자 편의 개선 등 종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 진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톡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긍정적인 이용자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광고 및 커머스 등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굳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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