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224명
지난해 317명보다 93명 줄어
일부 필기시험 충청권 ‘공동출제’
응시자 편의 고려한 변화도
대전시가 올해 신규 공무원 채용 규모를 전년대비 30% 줄인다. 정부의 공무원 정원 동결 방침에 따른 결과다. 올해 공무원 채용에선 필기시험 일부 과목을 충청권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출제해 같은 날 시험을 치르는 등 변화도 있다.
대전시는 올해 신규 공무원 224명(공개경쟁 216명·경력경쟁 8명)을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채용 인원은 지난해 317명보다 93명(29.3%) 줄었다.
모집 분야별 인원은 ▲행정직군 94명 ▲기술직군 128명 ▲연구직 1명이며, 직급별로는 ▲7급 6명 ▲8급 5명 ▲9급 212명 ▲연구직 1명 등으로 구분된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직 기회 확대를 위해 장애인 17명(전체 7.6%), 저소득층 6명(9급 공채 3.2%), 고졸자 1명(9급 경력경쟁(기술직군) 30%)도 구분해 모집·채용한다.
사회적 약자의 법정 의무채용 비율은 장애인 3.8%·저소득층 2%·고졸자 30%(행정안전부 권고) 등으로, 대전시는 의무채용 비율을 모두 웃돈다.
9급 공개경쟁 채용 등 ‘제1회 임용시험’은 3월 25일~29일 원서를 접수한 후 6월 22일 필기시험, 8월 중 면접시험 등으로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8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8·9급 직렬별 채용은 ▲행정 61명(일반 45명·장애인 12명·저소득층 4명) ▲지방세 4명 ▲사회복지 13명(일반 10명·장애인 3명) ▲사서 13명(일반 11명·장애 2명) ▲속기 1명 ▲일반기계 13명 ▲일반전기 8명 ▲일반화공 3명 ▲일반농업 2명 ▲축산 1명 ▲산림자원 4명 ▲보건 3명 ▲간호 5명 ▲일반 환경 5명 ▲일반토목 50명(일반 48명·저소득 2명) ▲건축 18명 ▲지적 3명 ▲방재안전 1명 ▲통신기술 6명 ▲운전 2명을 선발한다. 1회 임용시험에서 7급은 ▲수의 4명 선발이 예정됐다.
‘제2회 임용시험’은 7월 22일~26일 원서를 접수한 후 11월 2일 필기시험, 12월 중 면접시험을 거치게 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직렬별 채용은 7급 행정 2명, 연구직 학예연구사 1명, 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대상 9급 경력경쟁 채용인원 일반기계 1명 등이다.
임용시험 응시자는 올해 달라지는 채용 방법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올해부터는 7급 이상 시험에 응시 연령이 기존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완화되고, 응시 수수료 면제 대상이 ‘장애인연금법’이 정한 수급자까지로 확대된다.
대전시는 전문 인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수의직과 수의 연구직 응시자의 거주지 제한도 없앤다.
면접시험 복장 자율화로 면접 정장 구입에 따른 응시자의 금전적 부담도 줄일 방침이다. 해마다 여름철 진행되는 8·9급 면접시험에서는 계절 특성상 무더위를 고려해 복장의 불편함을 줄일 계획이다.
올해부터 일부 필기 시험과목은 충청권 지자체가 공동으로 출제하는 ‘충청권 공동출제’ 방식을 적용한다. 공동출제 과목의 경우 시험도 같은 날 치러질 수 있도록 각 지자체가 일정을 맞춘다.
공동출제는 시험문제 난이도와 균형성을 제고하고, 예산 절감 등 채용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대전시는 지난해 세종시·충남도·충북도와 공동출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충청권 지자체가 제안에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올해 공동출제가 가능해졌다는 후문이다.
조성직 대전시 인사혁신담당관은 “올해는 7급 이상 시험 응시 연령 완화와 응시 수수료 면제 대상 확대, 면접시험 때 복장 자율화 등 응시자 중심의 변화가 생긴다”며 “이를 토대로 대전에 적합한 우수 공직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응시원서는 지자체 인터넷 원서접수센터를 통해서만 제출할 수 있다. 단 장애인, 임신부 응시자는 유형 등에 따라 편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시험에 관한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 홈페이지(시험정보)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대전시청 인사혁신담당관 채용팀에 문의하면 된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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