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동계시험장서
벤츠 등 엔지니어들 초청
29일부터 일주일간 행사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일주일간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 있는 동계시험장에서 해외 완성차 실무 엔지니어를 불러 혹한기 테스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고객사인 해외 완성차 업체의 엔지니어가 참가하기로 했다. 눈길·빙판길 등 열악한 겨울철 노면 조건에서 제동, 조향 분야 안전 핵심 기술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 이 회사가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혹한기 기술체험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가자들은 겨울철 주행상황에서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조향 기술이 제 성능을 내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동계시험장이 있는 아르예플로그 지역은 평균 기온 영하 15도,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 시험장은 범용 시험로, 경사로, 원선회로, 도심 주행로 등 다양한 트랙을 갖췄다.
차세대 전동화 기술로 꼽히는 인휠 시스템도 선보인다. 차량 각 바퀴 안에 구동 모터를 달아 직접 제어하는 기술로 효율을 높이고 차체 자제 제어나 선회 성능이 안정적인 장점이 있는 기술로 꼽힌다. 열악한 환경에서 기술을 공개하고 시연하는 행사를 하기로 한 건 핵심 부품 기술에 관해 자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 회사는 스웨덴 외에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 뉴질랜드에도 동계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중 꾸준히 동계 환경에서 부품 성능 검증, 신뢰성 평가가 가능하다. 이번과 같은 고객 초청 기술행사를 정기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단순 기술 전시에서 벗어나 고객이 직접 기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협력 기회를 찾겠다"며 "해외 고객사 접점을 강화해 해외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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