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서 매출 증가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건조기'가 차별화된 건조 성능과 인공지능(AI) 기능으로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지난해 비스포크 AI 건조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히트펌프 기술력이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는 가운데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관련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북미에서도 지난해 비스포크 AI 건조기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삼성 건조기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 파워가 조사한 지난해 미국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건조기에 고효율·대용량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적용해 뛰어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는 냉매를 순환시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조하는 방식이다. 드럼 내부 최고 온도가 60℃를 넘지 않아 옷감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기존 히터 이용 건조기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건조통 뒷면의 360도 에어홀에서 강력하고 균일한 바람이 골고루 나와 많은 양의 세탁물을 빠르고 꼼꼼하게 건조해준다. 주기적으로 건조기 내부 온·습도를 감지해 최적의 건조 온도와 시간을 맞추는 'AI 맞춤건조' 기능과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을 열어 건조기 내부 습기를 방지하는 '오토 오픈 도어' 등의 기능도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한 개 제품에서 세탁과 건조가 모두 가능한 '비스포크 AI 콤보'에도 비스포크 AI 건조기 특장점을 계승한다. 이 제품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전시돼 글로벌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1분기 출시 예정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후 빨래를 건조기로 옮기지 않아도 건조까지 한 번에 할 수 있어 편리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공간 활용도는 최소 40% 이상 높여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 또 비스포크 AI 건조기의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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