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17.4% 상향 조정
IBK투자증권은 15일 키움증권에 대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되며 실적으로 확인된 적은 부동산 관련 우려는 주가 하방을 견고하게 할 것으로 생각돼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7.4% 상향 조정한다"면서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1분기 거래대금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2024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우 연구원은 "4분기 키움증권의 지배주주순손실은 191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1875억원 및 당사 추정치 1852억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4분기 총 5110억원의 비용이 반영됐는데 영풍제지 관련 및 기타 미수금 비용 4500억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수적 비용 적립 300억원, 해외 부동산 관련 비용 310억원(런던 오피스 250억원, 젠투펀드 60억원)으로, 영풍제지 관련 비용을 제외한다면 타사 대비 양호한 수준의 비용 반영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거래대금 감소로 전분기 대비 23.7% 줄었으나 해외 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은 31.9%로 3.1%포인트 개선되며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관련 이자수익은 6.8% 감소한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및 기타 수수료손익은 17.1% 증가했지만 여전히 부동산 PF 신규딜 부재로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딩 및 기타손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양호한 운용손익에도 충당금 반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해외 부동산 관련 평가손실이 반영됨에 따라 부진했다. 우 연구원은 "자회사 중 저축은행은 충당금 반영 기준 정교화에 따라 비용 환입이 발생하며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캐피탈은 보수적 PF 충당금을 반영함에 따라 실적은 부진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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