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1세대 외관 본따고
최고출력 493마력…성능은 개선
판매 부진 분위기 쇄신 계기 전망
대표 '아메리칸 머슬카'로 꼽히는 머스탱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9년 만에 출시된다.
15일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올 뉴 포드 머스탱'의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2015년 6세대 이후 9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머스탱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단장했다.
외관은 1세대 머스탱 고유의 정체성을 계승했다. 상부 그릴과 특유의 3분할 LED헤드램프는 1960년대 오리지널 머스탱을 본떴다. 이전 세대 대비 후면부 디자인이 가로로 넓어졌고 쿼드 머플러 팁이 적용됐다. 19인치 카본 알로이 휠도 장착됐다.
내부는 최신 흐름에 맞춰 현대적인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12.4인치 및 13.2인치 두 개의 곡면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장착했고 드라이브모드에 따라 각종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
고유의 배기음을 느낄 수 있는 기능도 최초로 담겼다. '리모트 레브' 기능으로 자동차 엔진을 원격으로 회전시킬 수 있다. 이 기능을 작동하면 차량은 RPM을 3000에서 5000까지 회전시키며 배기음을 낸다.
고출력 성능도 한층 개선했다. 5.0L GT 트림은 4세대 코요테 V8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93마력과 최대토크 57kg?m를 낼 수 있다. 역대 가장 강력한 성능이라는 설명이다. 2.3L 에코부스트 트림은 향상된 2.3L 터보차저엔진을 장착했다. 배출가스는 줄이는 한편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최고출력은 319마력, 최대토크는 48kg?m다.
그 밖에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등 각종 운전 보조시스템도 마련됐다. 가격은 5990만~8600만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됐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머스탱은 전 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ㄹ며 "이번 7세대 모델은 전통 계승과 혁신적 진화를 모두 거쳐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만큼, 한국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차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9년 만에 새로 등장한 머스탱을 통해 포드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2020년 판매량 7069대를 기록한 이후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 3년 만인 지난해에는 2020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450대로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에 집중된 판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기 위해 픽업트럭 레인저(2021년), 오프로드 SUV 브롱코(2022년) 등의 신차를 출시했음에도 판매량은 개선되지 않았다.
포드코리아는 가장 상징적인 차량인 머스탱 신차를 계기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마케팅총괄(전무)은 이날 행사장에서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칩 부족, 공급망 문제 등 여러 어려움의 터널 끝에 출시한 신차가 바로 7세대 머스탱"이라며 "브랜드 가치와 재미, 인기 측면에서 여러 역할을 해온 머스탱의 출시 이후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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