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필리핀 남부 산사태로 27명 사망…89명 실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다바오데오로주 마사라 마을 매몰돼
규모 5.8 지진 발생해 구조 작업 일시 중단

필리핀 남부 광산지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현재까지 2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AFP 통신 등 외신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당국의 말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2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실종자도 89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남부 산사태로 27명 사망…89명 실종 구조대원들이 8일 필리핀 다바오데오로 마사라 마을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출처=AP 연합뉴스]
AD

이번 산사태는 지난 6일 밤 다바오데오로주 산악 지대인 마사라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다. 당국은 사고 후 현장에 드론과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최근 몇 주에 걸쳐 지진이 자주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폭우까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산사태가 잇따랐고, 지난주에도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백 가구에 달하는 마사라와 인근 4개 마을 주민은 집을 떠나 대피소에 머물고 있으며 학교 수업도 중단됐다. 외신들은 지진 외에도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서 벌목이 무분별하게 행해진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필리핀 남부 산사태로 27명 사망…89명 실종 6일 산사태가 발생한 필리핀 다바오데오로주 마코의 모습.[사진출처=EPA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에도 민다나오섬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구조 작업이 일시 중단됐다. 지진의 진앙은 사고 현장에서 150㎞ 떨어진 곳이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당국은 추가 위험 발생을 우려해 현장에서 수색 중이던 구조대원들을 철수시키는 한편 사고 현장 상공에 드론을 띄워서 추가 산사태 징후를 파악 중이다.



한편 9일 구조 대원들은 마을에서 맨손과 삽으로 흙더미를 파낸 끝에 산사태 발생 후 60시간 만에 3세 여아 생존자를 극적으로 구출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당국 관계자 에드워드 마카필리는 이번 구조 소식에 대해 "기적"이라며 "아이들은 보통 성인보다 생존 확률이 낮은데 살아남았으며 이는 구조대에 희망을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