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네바다주에서 열린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CNN과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개최한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 후보로 사실상 단독 등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에 이어 네바다주 경선까지 3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네바다주에 배정된 대의원 26명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차지하게 됐다.
공화당 네바다주 경선은 지난 6일 네바다주 정부가 주관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이날 공화당이 개최한 코커스로 두차례에 걸쳐 열렸다. 프라이머리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참하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만 참여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커스에만 후보로 등록했고, 경쟁자인 헤일리 전 대사는 코커스가 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여는 것으로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프라이머리에만 등록했다. 2021년 민주당은 다수당인 네바다주 주의회는 법을 제정해 경선을 모든 등록 유권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는데, 이에 반발한 공화당은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실상 단독 입후보한 프라이머리에서도 패배하게 됐다. 프라이머리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60% 이상은 '지지하는 후보가 없음'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