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연휴보다 교통량 많아
화물차 라운지, 졸음쉼터 등 운영
올 설 연휴에 교통 체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이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나섰다.
7일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설 연휴 강원권 고속도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36만2000여대로,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해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강릉 귀성길은 5시간 5분, 강릉∼서울 귀경길은 4시간 40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설 당일인 오는 10일 교통량은 44만여대로, 지난해 39만9000대와 비교해 1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되는 최대 혼잡시간대는 귀성길은 9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 사이, 귀경길은 10일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다.
전국적으로 교통 체증이 예고되면서 당국은 안전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졸음운전 사고 방지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는 모두 1642건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232명, 부상자는 1038명으로 사상자는 1270명에 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화물차 라운지, 졸음 쉼터를 운영하고 현수막을 설치하거나 취약 시즌, 시간에 순찰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허필성 도로공사 강원본부 팀장은 "연휴 기간 장시간 운전이 예상되는 만큼 출발 전 차량 점검을 철저히 하고 운전 중 졸음이 오면 휴게소 또는 졸음 쉼터를 이용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