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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기 된 카뱅]②'플랫폼 접근성·낮은 금리'...정책금융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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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에서도 점유율↑
'신용대출 갈아타기' 점유율 15% 육박
SGI서울보증 대출 유일하게 취급 '차별화'…최대한도 5억원

인터넷 전문은행의 '리딩 뱅크'가 된 카카오뱅크는 가계이자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이른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8일 금융권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5월부터 정부가 시작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분야에서도 53개 금융사 중에서 카카오뱅크의 시장점유율은 지난달 12일까지 상환액 기준으로 14.7%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환 목적으로 카카오뱅크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지만, 올해 1월 67%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난달 9일 도입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24.3%(1월26일까지 신청액 기준)를 기록했다. 금융권 전체 신청액 2조9000조원 중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규모는 7038억원에 달했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금융사가 32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경쟁의 우위를 점하면서 대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순차적으로 지난달 31일부터 도입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분야에서도 낮은 금리를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최저 연 3.65~3.90%의 금리대를 제공한다.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는 0.5%포인트 이상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3.33%, 케이뱅크는 최저 연 3.31%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메기 된 카뱅]②'플랫폼 접근성·낮은 금리'...정책금융서 두각 (자료제공: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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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대출 인프라를 확대한 배경에는 일상적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사용 빈도가 높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친숙한 플랫폼에 대출 갈아타기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챗봇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접근성을 크게 높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다른 인터넷은행에 비해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도 확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주택금융공사 일반 상품부터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서울보증보험(SGI)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의 경우 카카오뱅크만 취급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HF)의 전월세보증금 대출한도는 2억원 정도 수준인데 SGI 대출한도는 5억원에 이른다. HUG와 HF의 전월세보증금 대출 대상이 되는 임대차보증금은 수도권 7억원 이하, 수도권 외 5억원 이하인데, SGI 대출은 그 제한도 없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모든 대출 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도 100% 면제하는 강수를 두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대환대출 연간 취급한도는 약 9000억원 수준이지만 금리 경쟁 취지를 감안하면 앞으로 한도 증액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세자금 대환대출로 최근 1년 이상 정체됐던 전·월세 대출 성장이 재개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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