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튜버 내구성 테스트
8번 떨어뜨리자 유리에 금
"생각보다 훨씬 견고한 편"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출시됐다. 가격은 3500달러(약 466만원). 일반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소 2배 이상에 해당한다. 이런 고가의 전자장비를 실수로 바닥에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IT 전문 해외 유튜버 '애플트랙(Appletrack)'이 비전 프로 내구성 테스트에 나섰다.
애플트랙은 지난 3일(현지시간)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서 비전 프로 내구성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는 가정에서 비전 프로를 착용하다가 맞닥뜨릴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그대로 재현했다. 예를 들어 머리 높이에서 비전 프로를 떨어뜨리거나, 집 벽면이나 모서리와 충돌하는 방식 등이다.
모서리 충돌 실험에선 비전 프로의 전면 유리가 다소 긁혔지만, 심각한 손상을 주지는 않았다. 애플트랙은 예상했던 것보다 전면 유리의 내구성이 더 견고했다고 평했다.
벽과 비전 프로를 직접 부딪치는 경우도 테스트했다. 비전 프로는 집 안에서 바깥 모습을 볼 수 있는 일명 '패스스루' 기능을 탑재했는데, 패스스루를 킨 채 방안을 돌아다니다 벽과 충돌할 가능성을 상정한 테스트다. 테스트 담당자는 어지간한 충격으로는 비전 프로에 피해가 가지 않았다며 "유리가 깨지기 전에 사용자가 다치거나 뇌진탕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했다.
머리 높이에서 비전 프로를 떨어뜨리는 테스트도 비교적 충격을 잘 견뎌냈다. 다만 반복적으로 낙하시키자 스피커, 전원 등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낙하 실험을 여덟 번 진행하자 결국 비전 프로의 전면 유리에 금이 갔다. 다만 비전 프로 자체는 여전히 작동했다.
테스트를 마친 뒤 애플트랙은 비전 프로에 대해 "(내구성 측면에서) 매우 잘 제조된 제품"이라며 "특히 가장 취약할 것으로 예상됐던 헤드셋 전면 유리는 생각보다 더 견고했다. (비전 프로는) 매우 연약해 보이는 기기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고 호평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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