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전년 대비 3% 올라
서울에서 설날 차례상을 준비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약 22만5000원, 대형마트에서는 약 25만600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과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차례상 준비 비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준비 비용은 전통시장이 평균 22만5604원으로 대형마트(25만6200원)보다 약 3만원 저렴했다. 가락시장 내 가락몰의 경우 차례상 준비에 20만6657원으로 금액이 가장 적게 들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통시장은 3.3%(7284원) 올랐고, 대형마트는 3.7%(9972원) 하락했다. 대형마트 차례상 준비 비용이 작년보다 내린 것은 정부의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으로 할인 비율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사과·배 등 과일류가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산물도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안정세였다.
대표 농수축산물 가격은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사과 3개(개당 약 400g) 평균 1만3231원(지난해 7647원), 도라지는 300g 기준 5307원(지난해 4천917원), 산적용 쇠고기는 200g 9836원(지난해 1만399원), 돼지고기는 200g 2456원(지난해 2662원)이었다.
과일류는 전통시장이 평균 8%, 축산물은 20%가량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가래떡·쌀·두부 등도 전통시장이 저렴했지만, 채소류를 비롯해 청주·식혜·다식 등의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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