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개인정보 불법 유통 정황 포착
국가·공공기관 정부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 1만3000여개가 불법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아이디·비밀번호를 웹 브라우저에 자동저장하는 기능을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정원은 최근 미상 해커조직이 국가·공공기관 정부 서비스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 유통하고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5일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악성코드에 감염돼 다크웹에 유출된 대민 서비스 계정은 1만3000여개다. 국정원은 해당 기관에 관련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 기관 차원에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해커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악의적인 '정보 탈취형' 악성코드인 인포스틸러(Infostealer)를 활용했다.
이는 각종 불특정 콘텐츠·파일이 오가는 웹하드 등 P2P(개인 간 거래) 사이트나 블로그에 인포스틸러를 은닉한 불법 소프트웨어를 유통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탈취된 개인정보가 불법유통을 통해 다른 해커에게 넘어가면 랜섬웨어 공격을 통한 금전 요구 등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국정원은 최근 많이 사용하는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저장 기능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능 사용자가 인포스틸러에 감염되면 웹 브라우저에 저장된 아이디·비밀번호 등 로그인 정보가 탈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해킹 피해 예방을 위해 아이디, 비밀번호 자동 저장기능 사용을 자제하고, 미심쩍은 소프트웨어는 절대 설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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