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선행지수 감소폭 축소…반도체 업황 개선 등 감안
"中 경기 회복 지연·중동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024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16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수출선행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감소 폭이 2분기 연속 축소된 점과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전망치의 근거가 됐다.
올해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2.3으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122.7, 4분기 124.1과 비교해 하락 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중국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동 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수출 증가 폭이 축소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8일 국내 56개 대기업과 4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원화 환율 불안정'(42.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35.6%), 원자료 가격 상승(29.4%) 등이 뒤를 이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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