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32억7583만원, 영업손실 163억3131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보다 60.4%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6.2% 줄였다.
회사 측은 "주력 제품인 AI 기반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의료 영상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소비자(B2C) 사업이 선전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회성 매출이 아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됨에 따라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분기 기준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2025년 연간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였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지난해 목표로 했던 연내 청구 병원 수인 60곳을 초과 달성하며 단일 제품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냈다. 월별 매출 기준으로는 1년 새 4배 이상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 상급종합병원 2곳을 포함해 10곳 이상의 의료기관과 계약을 완료하는 등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또한 AI 기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도 일본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지난해 1월 첫 B2C 형태로 출시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 관련 매출도 출시 첫해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뷰노의 올해 목표는 미국 시장 진출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AI 기반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출시에 나선다. 이어 뷰노메드 딥카스도 지난해 6월 국내 의료 AI 업계 최초로 FDA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데 이어 오는 하반기 FDA 인허가 획득을 위해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에 비해 가장 긍정적인 지표는 SaaS 형태의 매출 구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며 일회성 매출 없이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라며 “올해도 지난해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돼 기존 목표로 했던 2024년 분기 기준 흑자, 2025년 연간 흑자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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