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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파산 속출에…지난해 정크본드 회수율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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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최저치
고금리에 기초체력 약한 기업들 디폴트 속출

부실기업 파산 속출에…지난해 정크본드 회수율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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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부적격 등급 회사채인 정크본드의 지난해 회수율이 30%대에 그치며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 기초 체력이 약한 기업들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디폴트한 정크본드 보유자는 달러당 평균 33센트를 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봉쇄로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2020년(22센트) 이후 최저치다. 지난 25년간 평균은 40센트였다.


정크본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이 고수익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고위험 채권이다. 높은 금리를 기반으로 발행해야 저신용 회사의 채권을 구매하려는 투자자들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만큼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우려가 큰 편이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파산한 기업들이 속출한 탓에 채권을 회수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2023년 미국 기업의 파산 신청 중 약 40%가 사전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였다. 이에 따라 12개월 채무 불이행률은 올해 상반기에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리지론 신용 회수율은 통계가 확인되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달러당 38센트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론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뜻한다.


블룸버그는 투자 기관들이 부실기업에 했던 구제금융을 잇달아 취소하면서 채권 보유자들의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부실 기업이 디폴트에 따른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회사 자금이 빠르게 소진돼 회수 자금이 적어졌다고 분석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로 피벗(pivot·방향 전환)하는 올해에도 상환 불이행 위험성이 있다고 짚었다. 자산운용사 TCW 그룹의 글로벌 신용 및 신용 거래 책임자인 브라이언 겔판드는 "신용 주기가 끝나감에 따라 회복률이 이렇게 낮게 유지될 것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며 "심지어 더 위험한 회사들이 먼저 디폴트하면서 회복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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