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무인차량 통해 중동 시장 공략
현대로템이 중동 시장에서 첨단 지상 무인 플랫폼 기술력을 선보이기 위해 4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에 참가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국영 방산 업체 SAMI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총 45개국 750여 방산 업체가 참가, 지상무기체계부터 우주 국방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선다. 중동 시장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 차량과 디펜스 드론, 사막색으로 도색된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을 목업(실물 크기의 모형)으로 전시한다.
최근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무인 체계 기술은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할 핵심 분야로 꼽힌다. 세계적인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로 병력 자원이 줄어드는 데다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첨단 무인화 장비가 향후 병력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다양한 작전, 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옮기거나 고속 충전 장치 및 원격 무장 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육군 현행 작전 및 다양한 전투 실험과 시범 운용에 투입되며 성능과 기술력을 공인받은 다목적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현대로템의 우수한 무인 체계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모빌리티 및 전동화시스템, 자율주행, AI 등 다양한 차량 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업하며 다목적 무인차량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화생방 정찰·지뢰 탐지·드론 무인차량뿐 아니라 무인중전투차량까지 무인 플랫폼 계열화를 추진, 군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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