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9670억원, 영입이익 19억원 기록
경영 효율화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
2022년 적자를 기록한 한샘이 지난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샘은 올해 디지털 전환(DT)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9670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1.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가구 업계 1위 한샘은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누적 적자액은 216억원에 달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한샘은 지난해 7월 김유진 대표를 영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 본부장을 지낸 김 대표는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 대표로 재직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취임 1년 만에 적자 상태였던 에이블씨앤씨의 흑자 전환을 이뤄낸 바 있다. 김 대표는 부임 후 경영 효율화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배제하되, 원가율 개선과 핵심사업에 집중하며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중복 상권에 대한 매장 구조조정, 물류 및 원자재 관리 등 공급망 효율화를 통한 비용 개선, 디지털 소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효율화가 대표적이다.
또 김 대표는 큰 폭의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인사·총무·홍보 등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를 대표 직속 조직으로 편제했다. 핵심 사업부인 DT부문은 IT본부만 남기고 대부분 인력을 리하우스·홈퍼니싱·특판사업본부 등으로 이관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한샘 관계자는 “주요 상품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올해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사업구조 구축에 집중한다. 가구 제품의 특성상 오프라인 매장이 필수인 점을 감안해 매장 개수를 늘리되 인터넷과 모바일로 필요한 제품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샘은 지난해 10월 한샘몰을 새롭게 선보이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고객 접점을 늘리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연계성을 높이고 각 채널의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2024년에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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