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두랑고 사업장 준공
EV릴레이 500만·BDU 400만대 생산
"포드·스텔란티스·GM 등 빅3 공급확대"
"2030년 매출 1조2000억 달성"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 공장을 찾아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5일 LS일렉트릭은 구 회장이 최근 LS이엠솔 멕시코 두랑고 공장 준공식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는 구 회장과 김원일 LS이엠솔 대표, 유승우 LS이엠솔 멕시코법인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기념사에서 "LS이엠솔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한 만큼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LS이엠솔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사업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LS이엠솔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약 1만평) 규모다. EV릴레이 500만대, 배터리 분배 장치(BDU·Battery Disconnect Unit) 400만대 생산 능력을 갖췄다. EV릴레이는 전기차 전력제어 부품이다.
두랑고 공장은 2022년 4월 LS이엠솔이 LS일렉트릭에서 물적분할한 뒤 처음 구축한 해외공장이다. 두랑고는 생산·물류 이점을 갖춘 멕시코 북부 도시다. LS이엠솔은 충북 청주, 중국 무석에 이어 세 번째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LS이엠솔은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북미 '빅3'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라고 했다. 추가 투자를 해 현재 EV릴레이, BDU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2030년 북매 매출 7000억원, 전사 매출 1조2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LS이엠솔 관계자는 "북미 시장 요구에 따라 국내 업계 최초로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신뢰성에 현지화 전략을 더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LS이엠솔은 지난해 8월 현대차·기아와 2500억원 규모 EV릴레이 공급계약을 맺었다. 분사 1년 만에 누적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든 정부 친환경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에 따라 북미 전기차 시장은 올해 340만대에서 2029년 82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판매 승용차 50%를 전기차로 생산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라 미 빅3 완성차 업체들도 차세대 전기차 개발투자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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