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연간 출생아 수 23만 명도 위태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명도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에 태어난 아기가 1만7000명대까지 하락했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역대 최저 수치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기준으로, 지난해 1~11월 출생아 수는 21만3572명이다. 이 역시 역대 최저 수치다.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집계 중이지만 11월 출생아가 1만7000명으로 2만명을 크게 밑돌았고 통상 연말엔 출생아 수가 꺾이는 추세까지 고려하면 2023년 연간 출생아 수는 23만명을 넘기기 힘들어 보인다.
2022년까지 대체로 2만명대를 유지하던 출생아 수는 지난해 1월(2만3179명)과 3월(2만113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만명 아래로 추락한 상태다. 특히 2022년까지 2만명 이상을 유지하던 2월과 4~5월, 7~10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들어 모두 1만명대로 쪼그라들었다.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주저앉고, 연간으로는 0.7명대에 가까스로 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2022년 출생아 수는 24만9186명으로 사상 처음 25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2015년 43만8420명이었던 출생아 수가 8년 만에 반토막 난 셈이다. 그간 한 번의 예외 없이 줄곧 감소했다.
출생아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짧아졌다. 1970~1971년 100만명을 웃돌았던 출생아 수는 1972~1974년 90만명대를 유지했고, 이후 1983년까지 70만~80만명 선을 오갔다. 1984~1990년 6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1991~1995년 70만명대로 반등했다. 이후 다시 60만명 대로 떨어져 2000년까지 60만명대를 지켰지만, 2002년 40만명대에 진입한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2015년을 기점으로 8년째 가파르게 감소하는 중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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