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일에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규탄하는 시위가 개최됐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약 2만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는 수백 명이 모여 '팔레스타인 민족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학살)를 멈추라'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밀라노에서도 약 1200명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는 집회가 있었다.
일부 집회 과정에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이탈리아 유대인 공동체 대표들은 이 같은 집회가 반대유대주의 움직임으로 번질 것을 우려를 해 정부에 집회를 금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AfD 소속 정치인 다수가 이주민 수백만 명 추방 계획을 논의하는 비밀모임에 참석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AfD 등 극우 정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뒤셀도르프, 만하임, 킬, 오스나브뤼크 등에서 열렸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뒤셀도르프에서는 약 10만 명이, 만하임과 킬에서는 각각 2만여 명과 1만10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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