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 발표
설 부족자금은 평균 1940만원
중소기업 10개 사 가운데 4개 사는 설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16일 중소기업 81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 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41.8%로 집계됐다. 아직 결정하진 못한 업체는 25.2%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0만9000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설 평균 4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만9000원 증가한 수치다. 정률 지급 시에는 기본급의 평균 60.3%를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다.
설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94.7%의 업체가 설 공휴일(9~12일)에만 휴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5.3%의 업체는 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무할 계획이고, 추가 휴무일은 평균 1.3일이었다.
설 자금 사정의 경우 지난해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이 26.6%로 집계됐다. ‘원활하다’는 17.3%였고,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56.1%였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복수응답)은 ‘판매·매출 부진’(65.7%)이 1위였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2.3%), ‘인건비 상승’(32.4%), ‘판매대금 회수 지연’(10.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설 대비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라는 응답은 19.5%를 차지했다. ‘곤란하다’(11.6%)는 것보다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68.9%)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높은 대출금리’(31.3%)가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8.4%), ‘대출한도 부족’(7.6%),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7.0%)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올해 설 자금으로 평균 2억3890만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1940만원이었다. 부족한 설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에 대해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35.4%), ‘결제 연기’(30.4%) ‘금융기관 차입’(17.7%) 순으로 응답했다. ‘대책 없음’도 31.6%에 달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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