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상 최초의 동양인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 프랑스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1845~1924)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바이올린 작품 전곡을 연주한다.
박지윤이 오는 2월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꿈을 꾼 후에'라는 제목으로 독주회를 한다고 공연기획사 목프로덕션이 최근 전했다.
박지윤은 정식으로 작품 번호(Opus)가 부여된 포레의 바이올린 다섯 작품을 모두 연주할 예정이다. 바이올린 소나타 1번(Op.13)과 2번(Op. 108),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안단테(Op. 75)', '자장가(Op. 16)', '로망스(Op. 28)'다.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두 곡은 각각 1876년과 1917년에 완성돼 그 시차가 크다. 1번이 청년 시절 작곡돼 포레에게 성공을 안겨준 작품이라면 2번은 포레가 말년에 난청(귓병)의 고통 속에서 완성한 작품이다. 2번은 국내에서 연주된 사례가 극히 적은 작품이기도 하다.
박지윤은 프랑스 페이 드 라루아르 국립 오케스트라를 거쳐 2018년부터 라디오프랑스 필에서 악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프랑스에서 체류하면서 오랜 시간 현지 문화와 예술을 체화하고 있다.
2004년 스위스 티보 바르가 콩쿠르에서 1위 및 청중상을 차지하고 200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롱-티보 콩쿠르, 2009년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박지윤은 포레의 음악에 오랫동안 관심을 보여 2014년 발매한 앨범에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을 담기도 했다. 당시 음반 녹음을 함께 한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이번 무대에 함께 오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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