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카이엔, 2021년보다 155% 증가
지난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1억원 이상 고가 차량의 거래가 2020년과 비교해 140% 가까이 늘어났다.
22일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해 1억원 이상 고가차의 중고차 판매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등록 대수도 전년 대비 5%가량 늘어났다. 2020년과 비교하면 판매대수는 138%, 등록대수는 120% 증가한 것이다. 판매대수의 경우 2021년 59%, 2022년 35% 등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엔카닷컴은 고가차 중고차 거래는 개인 직거래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엔카닷컴 개인 직거래 서비스 '셀프등록'에 따르면 거래 상위 20개 차종 중 12개 차종이 5000만원 이상의 차량이었다. 1억원 이상인 수입차만 벤츠 'S클래스 W222', 'G클래스 W463b', 'CLS클래스 C257', 포르셰 '718 박스터', '카이엔(PO536)' 등 5개 차종이었다.
그 밖에도 벤츠 'E클래스 W213', BMW '5시리즈 (G30)', 제네시스 'GV80', 'G80 (RG3)' 등 5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 차량의 개인 직거래도 활발했다는 설명이다.
1억원 이상 고가 중고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차종은 포르셰 '카이엔(PO536)'이었다. 2021년 대비 판매대수가 155% 증가했다. 지난해 신차 판매 1만대를 처음 넘긴 포르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간 모습이다. 올해 1월 기준 2021년식 카이엔(PO536) 3.0 차량의 중고차 시세는 1억99만원으로 잔존가치 90.8%에 달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럭셔리카 신차 시장이 커지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수입 고가차의 경우 한정된 물량으로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긴 경향이 있어 그 대안으로 중고차를 고려하는 소비자들도 상당수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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