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산업화 시대 러프한 무드 FW 컬렉션
정욱준 부사장 "액세사리 등 브랜딩 확장"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JUUN.J)가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준지는 지난 19일 에펠탑 근처 차고 건물에서 100m에 가까운 런웨이를 구성해 공업·산업화 시대의 러프한 무드를 살리면서 미래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정욱준 준지의 크리에이티브디렉터(CD)가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 후 첫 번째 열리는 컬렉션으로 헤러드(HARRODS), 프렝탕(PRINTEMPS) 등 글로벌 바이어들이 대거 방문했다.
준지는 이번 컬렉션의 테마를 ‘익센트릭(ECCENTRIC·별난 혹은 괴짜)’으로 잡았다. 가장 주목한 부문은 벨벳(특이한 광택 원단)과 스팽글(반짝거리는 얇은 장식 조각) 소재를 기초로 한 다각적인 실험이다. 가죽과 함께 벨벳·니트·에코퍼를 함께 사용하거나 원피스와 팬츠, 팬츠와 뷔스티에 등 다채로운 조합을 선보였다. 젠더의 경계뿐 아니라 아이템, 소재, 스타일링의 경계를 초월했는데 울, 가죽, 데님, 퍼, 스팽글 등 다양한 소재를 결합해 큰 대비를 보여줬다.
정욱준 준지 CD(부사장)는 “별나고 괴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해 준지다움을 강조했다"며 "액세서리 등 지속적인 브랜딩의 확장을 통해 디자인 하우스로의 면모를 점차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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