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산업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6개 동을 태우고 13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 인천일반산업단지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이날 오전 0시 24분께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샌드위치 패널로 된 LED 제조 공장과 주방용품 제조 공장 등 3개 동이 모두 타고, 인근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와 이벤트 업체 등 다른 공장 3개 동도 절반가량 탔다.
다행히 주말이라 모든 공장이 가동하지 않아 피해를 입은 직원들은 없었으나, 화재진압 과정에서 119구조대원 A씨(52)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현장대응단 대원 B씨(44)는 목에 떨어진 유리 파편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11시간 3분 만인 전날 오후 9시 47분께 초기 진화를 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불이 급속도로 번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데다 공장들이 가까이 붙어 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LED 제조 공장과 주방용품 제조 공장 사이에서 처음 불이 나 인근 업체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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