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16일 오전 9시8분 현재 전장보다 10.67% 하락한 10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를 확보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 Orion 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팬오리온은 오리온이 95.15%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다.
키움증권은 이날 오리온의 레고켐바이오 지분 인수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 이상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 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오리온 전사 손익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 일회성 손익을 제외한 레고켐바이오의 경상적인 영업손실은 연구개발(R&D) 투자비 등에 기인해 400억 원∼500억 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박상준 연구원은 또 "실적 전망 측면에서 연결 회계 처리 여부가 관건"이라며 레고켐바이오 손익이 연결 회계 처리된다면 오리온의 영업이익은 10% 이상 하향 조정되고 실적 가시성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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