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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정선아 '제8회 뮤지컬 어워즈' 남녀 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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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학전과 김민기 선생께 영광 바쳐"
공로상에 '학전'…대상의 영광은 '시스터즈'

뮤지컬 배우 조승우와 정선아가 15일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조승우는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 역으로, 정선아는 '이프덴'에서 엘리자베스 역으로 열연했다. 둘 다 주연상은 처음이다. 특히 조승우는 이번까지 다섯 차례 후보에 올라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승우는 수상 소감에서 폐관 위기를 가까스로 넘긴 대학로 공연장 학전과 투병 중인 학전의 김민기 대표를 언급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승우는 "오늘의 상과 모든 영광을 학전과 김민기 선생님께 바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00년도 9월 극단 학전에서 '의형제'라는 작품으로 데뷔했다"며 "나에게 학전은 배움의 터전이자 집, 관객분들을 만나는 가장 소중한 공간이자 추억의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어 위암 투병 중인 학전의 김민기 대표를 언급했다. "선생님은 스승님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가장 친하면서 편안한 동료다. 현재 투병 중이신데 선생님이 쾌차하셔서 다시 꼭 나와 작품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조승우·정선아 '제8회 뮤지컬 어워즈' 남녀 주연상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녀 주연상을 받은 조승우(왼쪽)와 정선아 [사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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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로상의 주인공이 학전이었다. 학전 대표를 대신해 극단 학전 1기 출신 배우 장현성이 대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장현성은 김민기 대표에게서 수상 소감을 받아왔다며 "학전을 거쳐간 배우, 관객, 스태프 여러분 감사드린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꼭 다시 일어나겠다"라고 소감을 대신 전했다.


학전은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작곡한 가수 김민기가 1991년 대학로에 문을 연 소극장이다. 대표작 '지하철 1호선'으로 유명하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방은진, 김무열, 김희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학전을 거쳐 성장했다.


학전은 경영난으로 오는 3월 폐관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명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날 대상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 "정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학전의 뜻, 김민기 선생님의 뜻을 어떻게 이어갈지 협의를 해왔다"며 "건물주와 협의가 잘 돼 건물을 지금의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대상의 영광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저고리 시스터즈'부터 1970년대 '희자매'까지 한국 원조 걸그룹 6팀의 삶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 '시스터즈(SheStars!)'가 차지했다.


작품상은 '멤피스(400석 이상)'와 '라흐 헤스트(400석 미만)'에 돌아갔다.



남녀조연상은 '렌트'에서 엔젤 역을 맡은 김호영, '이프덴'에서 케이트를 연기한 이아름솔이 각각 받았다. 남녀 신인상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조승우와 같은 유령 역을 맡은 김주택과 '인터뷰'의 박새힘이 차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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