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최대주주 변경으로 임상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1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47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787억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변경 예정 최대주주는 오리온그룹의 해외 투자 법인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이다. 약 5487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율 25.73%를 확보하게 된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거래는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임상 개발을 희망했던 레고켐바이오와 바이오산업에 진출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려는 오리온그룹의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오리온그룹은 작년 12월13일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34억원을 증자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으로 레고켐바이오는 임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 연구원은 "레고켐바이오 입장에서는 시가총액의 3분의 1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희망했던 적극적 임상 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생겼다"며 "미국 임상은 환자 1명당 임상 비용은 약 3억원 소요되는 만큼 안정적인 자금 없이는 시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LCB84 임상 1/2상 및 레고켐바이오가 단독 소유권을 가진 9건의 비임상 및 초기 개발 단계의 ADC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인재 영입 및 임상 개발 비용으로 재원 투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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