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선거 다음 날인 14일(현지 시간) 미국의 비공식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미국의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는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전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고위 관료가 비공식적으로 대만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대만의 주요 정치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1일 대만 선거가 끝난 뒤 비공식 대표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정부가 대만에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초기 전직 관리로 구성된 고위 사절단을 대만에 2차례 파견했다.
AIT는 "15일에 대만 주요 정치인들을 만나 대만의 성공적인 선거와 지속적인 번영과 성장에 대한 지지, 양안(중국과 대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관심과 축하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대선)에서 대만 독립·친미 성향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40.05%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친중 성향 제1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33.49%)를 제쳤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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