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권 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 ‘간편 모드’가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 중인 통합 금융 앱 ’SB톡톡플러스‘에서 간편 모드가 출시됐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당국은 고령자 등의 디지털 금융 격차 해소를 위해 관련 지침을 구성, 지난해엔 국내 18개 은행의 모바일 앱에 간편 모드를 도입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김진홍 금융소비자국장 주재로 관련 금융업계와 모바일 금융 앱 간편 모드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해 은행과 동일한 예금·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간편 모드를 도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79곳에 달한다. 다만 은행권이 대부분 모바일 금융 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저축은행 중 모바일 금융 앱을 보유한 곳은 31개 사(39.2%) 뿐이다.
이에 당국은 모든 저축은행에서 간편 모드를 도입하기보다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 중인 통합금융 앱(SB톡톡플러스)에 간편 모드를 우선 도입한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7개 저축은행은 통합금융 앱에서 금융업무(조회, 이체, 금융상품 가입 등)를 직접 처리할 수 있으며, 통합금융 앱에 포함되지 않은 12개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일부 예·적금 상품만 통합금융 앱에서 상품 정보를 조회하고 가입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저축은행중앙회 통합금융 앱의 간편 모드 출시를 계기로 자체 금융 앱을 보유하고 있는 저축은행의 간편 모드 개발도 탄력을 받는다.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거나 자산규모가 큰 상위 6개 대형 저축은행(SBI, OK, 웰컴, 페퍼, 한국투자, 애큐온)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간편 모드 도입이 추진된다.
금융당국은 “이번에 출시된 저축은행권 간편 모드 도입사례가 은행 및 저축은행을 넘어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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