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스토어 오픈…누구나 AI 챗봇 만든다
주머니 속 AI 비서…CES서 집중 조명
주머니 속 작은 토끼 정체는
올해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선 AI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이 쏟아졌는데요. 그중에서 화제가 된 스타트업 하드웨어 상품이 있습니다. 지난 9일 제품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사전주문 1만대가 몰렸는데요. 주인공은 바로 스타트업 래빗의 'r1'. 일단 외형은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신용카드만 한 크기입니다. 기능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듣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인데요. 사용자 입장에선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음성으로 호텔 예약이나 식료품 쇼핑 등을 할 수 있죠. 가격은 199달러(약 26만원)입니다. 래빗은 AI 음성비서 플랫폼 '레이븐 테크'를 중국 바이두에 매각한 제시 리우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라고 하네요.
月 20달러면 GPT 마법사가 된다
오픈AI가 누구나 AI 챗봇을 사고팔 수 있는 'GPT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해 챗봇 서비스를 만들고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죠. 한 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챗GPT 유료 가입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현재까지 등록된 챗봇은 이미 3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일반인도 맞춤형 챗봇을 거래할 수 있게 됐으니 무수한 AI 응용앱이 나올 수 있겠죠. 글로벌 유통망이 열린 만큼 어떤 '킬러앱'이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AI가 배터리 신소재 찾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자컴퓨터와 AI를 활용해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를 발견했습니다. 여기에는 화학·신소재 탐색을 집중적으로 훈련한 AI가 활용됐는데요. MS는 AI를 통해 3200만개의 잠재 후보군 중에서 18개 후보 물질로 추렸습니다. 여기에 소요된 기간은 단 80시간. 이후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9개월간 테스트를 거쳐 새 물질을 찾아냈죠. 새 물질을 활용한 배터리는 기존 리튬 배터리보다 리튬을 70% 적게 사용하면서도 에너지 효율과 안정성이 높다고 하네요. 기존 소재 발굴 연구개발에 수년이 족히 걸렸다면 AI와 양자컴퓨터 기술이 이를 몇 개월로 단축한 셈이죠.
최대 게임 플랫폼 스팀, AI에 문호 개방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이 AI 게임에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코드 등에 AI를 활용한 게임뿐 아니라 게임 실행 중 생성형 AI를 활용한 게임 출시도 허용한 건데요. 다만 AI를 활용한 성인용 콘텐츠는 여전히 불가능하고 게임 내 AI를 활용 여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합니다. 스팀은 그동안 게임 내 AI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았는데요. AI 활용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지침을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월마트, 냉장고 알아서 채워주는 AI 공개
"냉장고에서 우유가 떨어질 일은 이제 없을 겁니다." 월마트가 CES 2024에서 적시에 필요한 물건을 자동으로 배송해주는 '인홈 보충'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구독 서비스처럼 구매 품목이나 주기를 설정해놓지 않아도 AI가 주기적으로 하는 물건을 학습해 대신 구매해주는 거죠. 소비자가 제품이나 브랜드 이름을 몰라도 제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성형 AI 검색 기능도 내놨어요. "딸을 위해 유니콘을 테마로 한 파티를 열 거야"처럼 구매 목적이나 상황 설명만 해도 필요한 물건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올해 안에 월마트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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