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경제자문회의 오찬 간담회
국민 체감 가능한 민생정책 강조
尹 "경쟁에서 뒤진 국민 다시 뛰게 지원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경제, 사회, 외교, 안보 등 모든 정책이 결국 국민경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성장의 과실을 국민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오찬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후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정부에 냉정한 조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중요 경제 및 관련 정책 수립을 논의하고, 대통령에게 자문하기 위한 헌법상 기구다. 윤 대통령이 의장,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부의장을 맡고 있다. 또한 경제 분야별로 거시금융, 민생경제, 혁신경제, 미래경제, 경제안보 분과를 운영 중이다.
윤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와 만나는 것은 2022년 12월 열린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1차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 회의 이후 1년여 만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새롭게 구성되는 2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향후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 시장경제라는 것은 결국 국민이 모두 다 잘살게 되는 시스템"이라며 "정부는 공정하고 효과적인 경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동시에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이 다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돌보고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자유란 불가분의 것이기 때문에 단 한 명이라도 노예 상태에 있으면 모든 사람이 다 자유스럽지 못한 것'이라던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교육, 문화, 경제적인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어야 실질적으로 자유를 누린다는 우리 헌법의 복지국가 개념도 자유 시장주의의 연장선에 있다"고 언급했다.
오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박정수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이영욱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이상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이호준 CJ주식회사 상무 등 새롭게 위촉되는 위원 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및 위원 26명, 정부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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