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호남권부터 순차적 건립
광주 조선대병원 부지에 착공
올 상반기 중 국내 첫 감염병전문병원이 광주 조선대병원 부지에 착공된다.
11일 질병관리청은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병원(호남권) 내 총사업비 781억원(국비 582억원, 병원 부담 199억원)을 투입해 첫 번째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연면적 1만3202㎡(지상 7층·지하 2층)에 총 98병상(음압병상 36개) 규모로 202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감염병전문병원은 신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신종 감염병 위기 시 중환자를 중점 치료하고 권역 내 감염병 의료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 2017년부터 호남권 조선대병원·충청권 순천향대천안병원·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수도권 분당서울대병원이 순차적으로 지정됐다.
감염병 차단을 위해 독립 건물로 지어질 이 병원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 촬영실 등 감염병의 신속한 진단을 위한 시설과 음압수술실·병실, 교육·훈련실 등이 설치된다.
치명률이 높은 신종 감염병 바이러스 등을 검사·실험할 수 있는 생물안전실험실도 들어선다.
질병청은 호남권을 시작으로 나머지 권역 감염병전문병원도 차례로 건립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4개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설립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하루 100만명의 신종감염병 환자가 발생해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감염병 상시 대응 인프라 구축을 위해 5개 권역 외 신규 2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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