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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사장 "SH공사도 사기 당한 것…유엔해비타트 한국위 고소장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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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유엔 산하 기구 사칭 의혹' 단체와
2020년부터 3년간 사회공헌사업 공동 추진해

김헌동 사장 "국회 승인·文 축전, 사칭 전혀 의심 못해"
내부 감사 착수 예정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유엔(UN) 산하 기구를 사칭해 기부금을 모집한 의혹을 받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다. 이 단체와 공동 추진한 사회공헌활동과 관련, 별도 내부 감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11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법적 검토를 한 결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를 고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3년간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와 청소년 대상 주거권 교육, 해외탐방 등을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 'SH어반스쿨‘을 공동 추진했다. 지난해 7월 6일 유엔해비타트 한국위가 유엔해비타트의 공식 인가를 받지 않은 사단법인이라는 보도가 나왔고 SH공사는 같은 달 21일 업무 협약을 해지했다.


김 사장은 “보도 전까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가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어느 누구도 의심하지 못했다”면서 “협약 전 이 단체로부터 받은 사진, 기획안 등을 보면 충분히 검증된 기구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박수현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회장을 맡고 국회가 승인한 법인이라는 점, 출범 당시 대통령 축전을 받았다는 점 등도 근거로 들었다. 김 사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며 “SH공사도 사기를 당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SH공사는 이와 함께 내부 감사에도 착수한다. 협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단체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검토해보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법적으로 책임질 일이 있으면 이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질 것”라면서 “다른 사업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H공사에 따르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에 지급된 금액은 3억9800만원 수준이다.

김헌동 사장 "SH공사도 사기 당한 것…유엔해비타트 한국위 고소장 접수"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유엔(UN) 산하 기구 사칭 의혹'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고소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권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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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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