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환경적·신체적 요인 등으로 인한 낙상사고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오는 28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를 조기에 발령한다.
2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는 총 4만 5730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7.3%(1만 2497명)로 집계됐다.
낙상사고자 중 노인의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지난해에는 2702명으로 전년 대비 9.9%(244명)가 증가했다.
여성의 낙상사고 발생 비율은 69.7%(8715명)로 남성에 비해 2배가 높았으며, 시간대별로는 오전 8~9시대에 1633명(13.1%)으로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다.
또 전체의 39.5%(4940명)가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타박상 및 찰과상 28.1%(3516명), 개방성상처 14.7%(1835명) 순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낙상사고 인원의 절반이 넘는 50.2%(6276명)가 가정에서 낙상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본부는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유관기관과 공조체계를 구축해 안전수칙 전파 등 사고예방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신고 접수 시 신속한 출동태세를 확립할 계획이다.
낙상사고 발생 시 ▲일어날 수 있다면 옆으로 누운 후 양팔을 사용해 상체를 일으켜 지지할 수 있는 가구에 기대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일어날 수 없을 때에는 넘어진 상태에서 편하게 유지하며 119나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김수환 소방안전본부장은 “노인 낙상사고는 중증의 신체적 손상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평상시 가정 내 사고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신체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황정필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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