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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건희 특검' 조건부 수용은 위기모면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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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따로 행동 따로…총선 전에 했으면 됐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임무수행 잘하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권에서 이른바 '김건희 특검'에 대해 조건부 수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데 대해 "시간을 때우려는 꼼수"라고 비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총선에 끼칠 악영향을 우려해 '독소조항 제거' 등을 전제로 총선 이후 특검을 수용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지난 19일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등의 독소조항까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독소조항을 제거하거나, 수사 개시 시점을 조절하면 여당이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 "'김건희 특검' 조건부 수용은 위기모면 꼼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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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관측에 대해 "정부의 태도가 '말 따로 행동 따로'일 때가 너무 많다"며 "총선 뒤에 할 생각이었으면, 총선 한참 전에 했었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건희 특검'과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 등을 골자로 한 '쌍특검법'은 올해 4월 야당이 주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두 특검법은 국회법상 본회의에 부의된 날로부터 '60일'이 되는 이달 22일 전에 상정해야 하고, 이때까지 상정이 불발되면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된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다만, 여당 내에서는 '김건희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가능성이 진지하게 공개적으로 논의된 적은 없다. 민주당이 거대 의석수로 쌍특검법을 단독 통과시킬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집권당 책임자로서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잘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로 '디데이'를 맞추고 신당 창당 작업에 들어간 이낙연 전 대표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대위에 공감한다'고 밝힌 것을 두고서는 "민주 정당에서 구성원이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일반론을 밝혔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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