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1일 제일기획에 대해 올해 연간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점은 아쉽지만, 상반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광고 대행 물량과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6000원을 유지했다.
4분기 제일기획의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195억원,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772억원으로 컨센서스(추정치)를 사회하는 실적이 전망됐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의 역성장이 예상된다"라며 "4분기가 성수기이지만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효율화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게다가 TV 등 전통 매체 비중이 큰 비계열 광고주의 물량도 계속 부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IRIS의 비계열 광고주 이탈 영향이 이어지며 유럽은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미국과 중국 중심으로 성장하며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했다.
내년에는 국내 광고 경기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해외의 경우 부진했던 유럽의 시장회복과 미국 중심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 연구원은 "특히 해외는 파리올림픽 개최로 인해 부진했던 유럽 실적 개선에 소폭이나마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내년에도 국내외 모두 전통 매체보다는 닷컴, 이커머스 등 디지털·플랫폼을 중심으로 캠페인 및 물량 집행 그리고 신규 비계열 광고주들을 확대해가며 탑라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점을 반영한 내년 연결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조7395억원,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3374억원이 예상됐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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