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과 컨소시엄 꾸려
알뜰폰 사업자 스테이지파이브가 제4 이동통신사업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컨소시엄을 통해 신규법인 ‘스테이지엑스’(가칭)를 설립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28㎓ 신규사업자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 신청’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국내 통신 시장 경쟁 활성화 ▲가계통신비 절감 ▲5G 28㎓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이라는 3대 목표를 수립하고, 국가 차원의 5G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서비스, 요금, 품질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경쟁을 촉진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와 국민 편익 제고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단말기 구입 비용 부담 경감도 이끌 방침이다. 이를 위해 5G 28㎓대역을 포함한 중저가 단말의 자체 라인업 확대도 준비 중이며, 폭스콘 내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 관련 계열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스테이지엑스는 향후 3년간 총 90개의 핫스팟에 6000여개 이상의 무선기지국을 구축해 기업 간 거래 (B2B) 및 기업·소비자 거래(B2C) 모두를 대상으로 ‘리얼 5G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 28㎓대역이 가진 주파수 특성을 고려해 우선 대학교, 병원, 경기장, 공연장, 공항 등 유형별 선도기업·단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충분한 실증 후 확산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실증기간 내 해당 주파수 대역 혁신 서비스 모델 발굴 및 상용화를 통해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국내 5G 28㎓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6G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사업 인프라 및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자체 컨소시엄도 각 분야를 리딩하고 있는 IT 기반 기업들과 함께하며 탄탄하게 구성했다. 간편 통신플랫폼 ‘핀다이렉트’를 통해 혁신 알뜰폰(MVNO) 및 로밍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세그먼트향 스마트폰 및 태블릿 사업을 통해 디바이스에 대한 경험을 축적해온 스테이지파이브를 주축으로, 실제 사업 수행을 위한 분야별 선도기업 및 단체는 물론, 자금력을 갖춘 재무적 투자자인 신한투자증권도 함께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9월 스테이지파이브의 투자자로 합류하고, 포괄적 동반성장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지속적으로 금융주관 및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는 KAIST ICT 연구센터와 함께 실증과정을 거친다. 해외 유수의 대학-통신사 리빙랩 모델에서 착안해, KAIST 내 국내 최초 28㎓대역이 적용된 리빙랩을 구축하고 이를 KAIST 내 연구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세브란스)과도 함께 5G 혁신 서비스 환경을 구현한다. 연세의료원은 해당 실증기간을 통해 5G 기반의 의료 사물인터넷(IoT) 기기, 의료 영상, 로봇 등 다양한 혁신 서비스 구현과 진료·물류·인공지능(AI) 활용 융합 서비스 확산으로 디지털 기반 스마트병원의 대전환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경기장, 공연장과도 협업해 K-콘텐츠에 적합한 통신사업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기며 차별적 관람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5G 28㎓ 대역을 통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콘텐츠에 최적화된 통신환경을 구현하고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제공항 내 5G 28㎓ 대역을 도입해 내국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외국 이용객들에게도 빠른 통신속도를 체감케 할 예정이다. 스테이지엑스의 공항 내 5G 28㎓ 대역 도입은 통신 강국이라는 국가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스테이지엑스의 주축이 될 스테이지파이브는 테크 기반 기간통신사업자이다. 2019년 규제샌드박스 사업을 통해 통신 가입 과정에서 사설 간편인증 (카카오페이인증)을 업계 최초로 도입하는 등, 통신·IT분야에서의 혁신성을 꾸준히 증명해왔다. 최근에는 이통3사 요금부과시스템 구축, 네이버클라우드 및 해외 주요 통신사업자의 제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풀 MVNO 사업을 위해 코어망 구축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사업적 준비를 마쳤다. 코어망은 전국단위 통신 서비스를 위한 이동통신 3사(MNO)와의 로밍 협력 시 필수적인 설비이기도 하므로. 향후 스테이지엑스가 주파수를 할당받게 되면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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