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더 트롯쇼' 1위 맞춰 위생용품 기부
가수 손태진의 팬들이 전국의 어려운 여성청소년을 위해 힘을 모았다. 손태진의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념, 위생용품 수백팩을 기부한 것이다.
민간 구호단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19일 손태진 팬클럽 '손샤인 팔도강산팀 솜이랑'이 학교 밖 여성청소년을 위해 해당 단체에 위생용품 860팩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 행사는 팬클럽이 손태진의 SBS 예능 프로그램 '더 트롯쇼' 1위를 기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힘을 모으면서 진행됐다. 기부로 마련된 위생용품은 지원기관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여성청소년에 지원될 예정이다.
기부에 참여한 팬들은 "손태진의 곡 '참 좋은 사람' 가사처럼 우리의 뜨거운 마음을 많은 분과 널리 공유하고 싶다"라며 "어려움에 처한 여성청소년도 '누군가에게는 빛'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행복한 연말을 보냈으면 한다"라고 기부 취지를 전했다.
송필호 희망브리지 회장은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이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고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신 손태진 팬분들에 감사드린다"라며 "희망브리지는 취약계층이 한파, 폭설 등 겨울철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팬클럽이 아티스트, 스포츠 선수 등의 이름으로 기부하는 건 최근 팬덤(fandom) 문화의 새 트렌드다. 아티스트의 생일이나 데뷔일에 맞춰 기부금을 전달하거나, 아티스트의 성취를 기념할 만한 날에 기부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국내 팬덤은 짧은 기간 빠르게 결집해 수백~수천만원의 금액을 모으는 강한 '응집력'이 특징인데, 팬덤 기부 문화는 이런 특성을 살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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