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철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는 19일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식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5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실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진행되는 만큼 사실상 '치지직'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치지직’은 베타 기간 순차적으로 기능들을 선보이며, 서비스의 편의성 및 안정성을 점검할 예정이다. 베타 기간에는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보다 많은 스트리머들이 송출이 가능하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베타 서비스 시작과 함께 ‘치지직’은 ▲최대 1080p 60fps, 비트레이트 8Mbps 등 고화질 해상도 ▲VOD 다시 보기 ▲TTS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을 우선 제공한다. 스트리머가 팬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치지직 스튜디오’도 함께 지원한다. 이를 통해 스트리머는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치지직’은 네이버 검색, 게임판, 네이버카페, 클립 등 네이버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들과의 연계를 통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우선, 이날부터 시청자들은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으며,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편리하게 구매 가능하다. ‘치지직’은 정식 오픈 시점까지 ▲네이버 검색 연동 ▲채널 구독 ▲영상 후원 등 관련 기능들 또한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게임 분야에서= 게임사·창작자·사용자들이 함께 모이는 게임 특화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며 "그간 구축해 온 게임 커뮤니티를 한층 더 강화하고, 스트리머와 사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더욱 활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치지직’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위치는 지난해 9월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화질을 720P로 낮추고 다시 보기를 지원하지 않은 것에 이어 내년 2월27일부터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댄 클래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한국 철수를 발표하면서 "네이버가 그런 서비스(치지직)를 제공한다면 방송인들에게도 또 다른 옵션이 생길 것이다. 필요하다면 네이버와도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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