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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AI로 이상거래 탐지…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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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디지털화'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내부통제 디지털화를 위한 '지주 내부통제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기 거래, 보이스피싱 등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금융사고 예방 및 불건전영업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KB금융, AI로 이상거래 탐지…내부통제 디지털화 추진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양종회 부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약식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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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양종희 회장은 지난 9월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었을 당시부터 “내부통제 시스템과 프로세스 전반을 디지털화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난달도 취임사를 통해 “진정한 금융인의 품격은 고객의 자산을 내 자산처럼 여기며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주 내부통제위원회는 ▲내부통제 점검 결과 공유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 취약부문에 대한 점검 및 대응 방안 ▲임직원 윤리의식·준법의식 제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위원회로, 이 자리에는 양종희 회장을 비롯해 지주의 감사 및 정보보호 업무 담당 임원, 지주와 각 계열사의 준법감시인이 참석, ‘내부통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인공지능(AI)과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 등을 활용, 고객의 금융거래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직무에 대한 사전 검사를 강화한다.


KB금융 측은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이상 거래를 유형별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상행동 패턴별로 시나리오를 설계할 수 있어 고객들의 금융사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 "또 아직 디지털화가 되지 않은 업무 영역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B금융은 내부통제와 관련된 주요 데이터를 시각화해 실시간으로 제공해 전 임직원의 경각심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해외 선진 금융 기관에서 운영 중인 내부통제시스템 우수 사례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스템에 반영한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금융사고로 인해 고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강력한 내부통제 체계가 실효성 있게 작동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과 IT기술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에게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금융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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