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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전략형 소비자 늘어"… 대형마트, 실속 선물세트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7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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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롯데마트 21일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판매 돌입
홈플러스 추석 사전판매 비중 70%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설 선물세트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대형마트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고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실속 세트 상품을 확대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한다. 최근 3년 설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 가운데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2021년 43%, 2022년 45%, 올해 46%로 꾸준히 증가한 만큼, 이마트 측은 이번에 5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같은 날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롯데마트 역시 사전예약 판매율이 증가 추세다. 올해 설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선물세트 전체 판매액의 55%, 추석 때는 6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측은 "사전예약이 이제는 보편적인 선물세트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홈플러스도 올 추석 사전예약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 같은 기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하고 상품을 약 80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고물가에 전략형 소비자 늘어"… 대형마트, 실속 선물세트 확대 모델들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4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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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전략형 소비자 늘어"… 대형마트, 실속 선물세트 확대 모델들이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들 마트가 이번 사전예약에서 전면에 내세운 상품은 '가성비' 또는 '알뜰'로 요약되는 실속 세트다. 실제 이마트의 경우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10만원대 한우 세트 물량을 올해 추석 때보다 2배가량 늘렸다고 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량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스테디셀러 '한우' 세트에 대해서는 올해 설 대비 가격을 낮췄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과일 세트 가운데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캣 세트도 5만원대 이하 물량을 50%가량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품질도 매장 입점상품 대상으로 '재배농가 실명제'를 진행해 한층 업그레이드했다는 게 마트 측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샤임머스캣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 늘었다"며 "구매 증가세가 설 선물세트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현재 시세가 높은 사과와 배 등이 포함된 과일세트를 5만원 이하 가격대로 선보인다. 곶감세트와 약초·버섯 세트 또한 5만원 미만 상품을 확대했다고 한다. 이 밖에 제주 흑돈, 한우 사골, 굴비세트 등도 5만원대에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사전예약 상품 800여개 가운데 67%를 3만원 이하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견과 세트, 표고 혼합세트, 김 세트 등이 대표 상품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홍삼, 녹용, 햄 세트 다수를 3만원 미만으로 가격대로 형성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금액이나 할인 혜택을 면밀히 따져가며 구매하는 전략적 소비 패턴이 부각되고 있다"며 "평소보다 큰 지출이 있는 명절이나 기념일 등에 높은 품질의 상품을 알뜰하게 구매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전략형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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